첫 끗발이 개끗발
옛말 틀린 거 하나 없음을 실감했다.
스스로에게 시초가 매매는 하지 않으며 오전에만 단타 매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선,
그것을 어긴 결과를 실감한 하루였다.
이런 원칙을 세운 까닭은 장 시작과 장 막판에 변동성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.
잘되면 장땡 잡는 거지만 잘 못 되면 알거지가 되는,
그야말로 ‘모 아니면 도’가 되는 시간이다.
당연히 고수는 ‘모’에 수렴할 것이고, 나 같은 하수는 ‘도’에 수렴할 것이 뻔하다.
그런데 이걸 잠시 망각했다.
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락장으로 출발했다.
요즘 미 연준의 테이퍼링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심하다.
그래서 일주일째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어서 마땅히 들어갈 종목이 보이지 않는다.
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런 하락장에는 단타가 딱이라는 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,
거기에는 전제가 붙는 것 같다.
‘종목을 잘 고를 수 있는 눈이 있다면...’
모든 종목이 하락해도 상승하는 종목은 꼭 있다.
그래서 하락장에는 이렇게 상승하는 종목에 유동성(돈)이 집중되므로
오히려 단타하기에는 더 유리하다는 논리인데,
막상 경험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.
이유는 그런 종목 고르기가 상승장일 때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.
이 점에선 시장을 이기는 종목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.
하락장에선 단타를 할 수 있는 종목 자체가 많이 없고
그나마도 오를 것 같은데 잘 안 오르는 것 같다.
그러므로 하락장에 단타를 하려면 굉장히 잘 해야 할 것 같다.
아침에 종목을 뒤적거려보니 마땅한 종목이 보이지 않는다.
마침 정신없이 휙휙 체결되는 호가창 속도에 끌려 대원제약을 덜컥 매수하고,
어렵지 않게 2% 넘는 수익을 거뒀다.
그때가 9시 10분 경.
초심자의 행운에 신이 난 나는 동아화성을 3번에 걸쳐 또 매수했고,
이게 -7%를 찍을 때야 비로소 알아챘다.
내가 원칙을 어겼음을...
거기서 멈춰야 했었는데 장 막판 또 서린바이오를 매수했다.
막판엔 매수하면 안 되는데...
이 역시 불과 1~2초 만에 4% 가까이 하락하는 신기한 경험을 한 후에야 생각났다.
※ 손절에 관하여
손절선은 반드시 자동매도로 등록해야 하겠다.
아직까지 아니 어쩌면 영원히 내가 직접 손절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.
머리로는 손절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하지만, 행동은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.
유튜브에 나오는 고수들은 잘 하던데...
그래서 귀찮더라도 종목을 매수하면 자동매도로 손절 가격을 등록하는 버릇을 들여야 하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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